이!승!엽! 홈런!, 이!명!박! 경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이승엽과 한기주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이나 많이 들었다. 이승엽 같은 경우 국민 타자 임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자신의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점, 한기주의 경우 불을 끄지는 못할 망정 불을 지르고 말았다는 점 때문에 그들에 대한 악성 댓글 역시 많이 보았다.
한기주가 언론과 접한 이야기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승엽의 경우 일본과의 4 강에서 홈런을 친 후 소감을 밝힌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자신이 맡은 바 임무에 그동안 충실하지 못했던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 본다. 그 역시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 이후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이후 이승엽은 쿠바와의 결승에서 또 다시 홈런을 치며 완전히 살아났으며 여론 역시도 그를 영웅으로 몰아가고 있다. 애석한 것은 한기주에게는 그런 기회를 적어도 올림픽 내에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올림픽 야구를 보면서 최근 취임 6 개월을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시청 앞이나 광화문에 모인 지금의 여론이 그에 대해 엄청난 비난을 하지만 과연 그것이 초지일관될 것인가? 타짜의 고니는 인생 관 뚜껑에 못 박기 전에는 모른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아직 이명박 대통령의 타순은 오지도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야구 한 경기에서 4-5 타석이 온다고 했을 때 1 타석을 1 년이라고 보면 오지도 않은 것임) 야구에서 타자는 3 할만 되어도 훌륭한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두 번의 삼진을 당했더라도 1 번만 안타를 쳐도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타격이라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경우 예선에서 22 타수 3 안타로 3 할이 되지 않는 0.136 의 타율이지만 그는 결국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옳다고만 할 수 있을까? 결과를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지금 비난한 만큼이나 나중에 민망해지는 자신의 볼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제 17 대 이명박 대통령의 타율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경제라는 홈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왜냐하면 그는 윤리적인 문제도 경제 논리로 극복하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국민들 역시 그가 모든 것을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진부한 말일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김경문 야구 감독이 이승엽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 이승엽이 한국 야구를 결승에 올리고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었듯이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
+ 결과보다도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 여전히 이승엽이 못 마땅하다고 보는 사람에게는 이 글이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