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와 이명박 대통령 2008년 08월 26일
 

            이!승!엽! 홈런!, 이!명!박! 경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이승엽과 한기주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이나 많이 들었다. 이승엽 같은 경우 국민 타자 임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자신의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점, 한기주의 경우 불을 끄지는 못할 망정 불을 지르고 말았다는 점 때문에 그들에 대한 악성 댓글 역시 많이 보았다.

한기주가 언론과 접한 이야기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승엽의 경우 일본과의 4 강에서 홈런을 친 후 소감을 밝힌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자신이 맡은 바 임무에 그동안 충실하지 못했던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 본다. 그 역시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 이후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이후 이승엽은 쿠바와의 결승에서 또 다시 홈런을 치며 완전히 살아났으며 여론 역시도 그를 영웅으로 몰아가고 있다. 애석한 것은 한기주에게는 그런 기회를 적어도 올림픽 내에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올림픽 야구를 보면서 최근 취임 6 개월을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시청 앞이나 광화문에 모인 지금의 여론이 그에 대해 엄청난 비난을 하지만 과연 그것이 초지일관될 것인가? 타짜의 고니는 인생 관 뚜껑에 못 박기 전에는 모른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아직 이명박 대통령의 타순은 오지도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야구 한 경기에서 4-5 타석이 온다고 했을 때 1 타석을 1 년이라고 보면 오지도 않은 것임) 야구에서 타자는 3 할만 되어도 훌륭한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두 번의 삼진을 당했더라도 1 번만 안타를 쳐도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타격이라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경우 예선에서 22 타수 3 안타로 3 할이 되지 않는 0.136 의 타율이지만 그는 결국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옳다고만 할 수 있을까? 결과를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지금 비난한 만큼이나 나중에 민망해지는 자신의 볼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제 17 대  이명박 대통령의 타율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경제라는 홈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왜냐하면 그는 윤리적인 문제도 경제 논리로 극복하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국민들 역시 그가 모든 것을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진부한 말일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김경문 야구 감독이 이승엽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 이승엽이 한국 야구를 결승에 올리고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었듯이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 

+ 결과보다도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 여전히 이승엽이 못 마땅하다고 보는 사람에게는 이 글이 적용되지 않는다.

by 헤르메스 | 2008/08/26 06:27 | epilogu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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