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8 13:30

눈 (Yuki) 그리고 팍스콘  Social Network


눈이 내린다. 떨어지는 눈 만큼이나 눈은 다양한 의미로 사람들에게 다가온다. 연인에게는 사랑이라면 군인에게는 한숨일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그렇다면 무엇이었던가? 어제 학교에 있는데 경비 아저씨가 열심히 눈을 쓸고 계셨다. 무슨 말씀이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난 말했다. "전 이래서 눈이 싫어요" 적어도 그 때는 눈이 온다는 자체보다 눈이 내린 후의 이러한 모습이 싫었던 것이다.

'누구에게 선일 수 있지만 그것은 또한 누군가에게는 악이 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하려는 찰나 나도 모르게 그 눈(Yuki, 유키라고 표현한 것이 중요)들이 팍스콘 노동자들로 오버랩되어 버렸다. 아이폰을 만지며 행복해 하는 내가 있는 반면 그 아이폰을 만들다가 죽어가는 수 많은 노동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오르게 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만큼 세상에 이런 것들이 비일비재함을 안다. 비단 이것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역시도 안다.

그렇게나 비일비재하고 그것을 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아무 것도 없다. 만약 진작 이 일을 알았다면 난 아이폰을 사지 않았을까? 잘 모르겠다, 월드컵은 그런 측면에서 잘 보지 않는데 아이폰은 잘 모르겠다. 그저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수도 있는 그들의 죽음을 기억해 낼 수 있을 뿐이다. 지금은.

부디 2011 년에는 더 이상 그 공장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지 않을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이렇게 내리는 눈을 열심히 치우고 있을 한국의 모든 군인들에게 그리고 경비 아저씨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것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라는 점과 여전히 아이폰을 만지며 행복해 하는 나를 보면서 조금은 슬퍼졌다.


앞으로 이렇게 항상 그들이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그들에게 많이 지났지만 메리크리스마스! 아울러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Happy New Year!

+ 글을 치고 요즘은 어떤가 하고 검색을 해보다 보니 누군가 이와 유사한 글을 쳤었다. 여기에 있는 사진들은 그곳에서 업어왔으며 그 사람은 아이들의 성탄절 선물로 여기서 만들어진 제품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아직 아이들이 없으니 그것조차 할 수 없다 난.

덧글

  • Dr Moro 2010/12/28 15:02 # 답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팍스콘의 열악한 환경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물론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로요
  • 헤르메스 2010/12/31 08:55 #

    복 받으실 것입니다. ^^ 하루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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